최근 자산시장 담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는 ‘인플레이션’이다. 미국, 유럽, 중국, 인도 등 모두가 통화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. 물가가 오르면 현금의 구매력은 떨어지고,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“무엇이 내 돈의 가치를 지켜줄까”를 묻는다. 이 질문의 답으로 단골처럼 호출되는 것이 금, 원자재,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이며, 어느 순간부터 그 목록에 예술품도 빠지지 않게 되었다. 하지만 “예술품은 인플레이션 헤지다”라는 문장은 너무 쉽게 소비되는 반면, 정작 헤지의 의미가 무엇인지, 그리고 예술품이 어떤 조건에서